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성훈 대통령 경호차장(경호처장 직무대행)의 과거 행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진해로 휴가를 갔을 때 김건희 여사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피가 빠져서 맛있다'고 하자 김 차장이 진해 활어집에서 생선을 구입해 가두리에 가둔 뒤 바다에서 작살로 잡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김 차장은 그 모습을 촬영해 김 여사에게 보여주며 '이게 그 생선입니다'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이에 '역시 우리 경호처는 멋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행위는 경호처 차장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대통령과 영부인의 기분을 맞추기 위한 과잉 충성의 극치"라며 "김성훈이 경호처 차장을 하며 폭죽놀이 등 김 여사를 행복하게 하려고 별 짓을 다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주장한 일은 지난 2023년 8월 윤 대통령 부부가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1박2일, 거제 저도에서 3박4일 휴가를 보냈을 때 일어났던 것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 체포 저지 혐의를 받는 김 차장은 검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하면서 지난 19일 석방됐다. 박 의원은 경찰이 신청한 김 차장 구속영장 반려를 두고 "검찰이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은 사실상 편파적인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은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과거 해군 함정 선상에서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추 의원은 "김 여사가 거제 저도에서 머물며 해군 함정을 부르고, 노래방 기기까지 설치해 폭죽놀이를 즐겼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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