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가 '2030 여성'들이 윤석열 탄핵 집회에 가장 많이 참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며 "국회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은 여성시민들의 빛나는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4일 윤석열 탄핵 환영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은 선거 시기부터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앞장서서 선동하며 이를 자신의 정치적 자원으로 활용하고, 통합과 사회 진전 대신 사회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의 선거 전략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던 자"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도 임기 내내 시민들의 힘으로 진전되어 온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성평등 가치를 훼손했다"며 "이에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은 더욱 열악해졌으며, 보편적 성평등과 인권 가치, 민주주의를 향한 여성들의 목소리는 극우 보수세력과 안티페미니즘(反여성주의) 그룹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들은)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를 규탄하기 위해, 디지털 성폭력 범죄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를 위해 거리에 모여 함께 외쳤다"며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성 시민들은 매일 광장을 가득 채우며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고 그가 사법적 심판을 받음으로써 이 땅에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을 요구했다. 오늘 국회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은 여성 시민들의 빛나는 승리"라고 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윤석열 탄핵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다했다"면서도 "탄핵에 찬성하지 않은 96명의 국회의원들은 헌법과 시민을 배신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편에 섰다. 여성들은 결코 잊지 않고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지체 없이 윤석열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며 "더불어 내란 수괴 윤석열과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한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법적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4일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오후 5시 기준, 국회 인근에 모인 인파 가운데 21.3%가 10대와 20대 여성이었다.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날 저녁 7시 기준 국회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 여의도의 생활인구 23만732명 중 20대 여성이 4만9255명(전체의 20.8%)로 가장 많았다. 생활인구란 특정 시점(1시간 단위)에 특정 지역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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