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탈모로 병의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1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약 17만 원가량으로, 총 진료비는 5년간 1910억 원에 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2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0년 23만4033명에서 2021년 24만4185명, 2022년 24만8801명, 2023년 24만3557명, 2024년 상반기 14만5306명 등 대체로 증가세를 보였다.
탈모 진료비는 2020년 210억 원(1인당 16.6만 원)에서 2021년 230억 원(1인당 17.2만 원), 2022년 240억 원(1인당 17.6만원), 2023년 247억 원(1인당 18.4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장 의원은 "탈모는 한국표준질병 코드를 부여받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원형과 지루성 탈모의 경우만 보험 보장이 가능해 탈모로 진단을 받아도 환자 본인이 치료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며 "사회생활을 가장 활발히 해야 할 시기의 탈모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탈모로 고통받는 100만 국민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현 민주당 대표) 선거캠프는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상대 후보들로부터 "발모 치료에 건강보험 한다는 게 대통령 후보가 내세울 공약이냐? 의료보험이 중증환자를 우선해야지"(윤석열), "대통령 후보라면 개별 질환보다는 병원비 부담에 대한 전체 목표를 제시하는 게 맞다"(심상정) 등 비판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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