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가 인권 침해라는 주장에 대해 "개인의 감염은 모두의 문제"라며 "공적 통제와 강제가 불가피함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엔 예외가 없습니다. 정부의 불가피한 강경 조치 이해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이 당부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하고(실내에서는 가족간 사생활 및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언제나, 야외에서는 다수인이 집합하는 경우), 위반 시 방역법 위반 고발 및 과태료 부과(단 과태료는 법령상 10.13.부터 시행)라는 강제수단을 동원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 개인 건강 문제에 대한 지나친 사생활 및 인권 침해라는 주장이 있다"면서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으로 죽은 사람보다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이 더 많다고 할 정도로 감염병은 개인 아닌 모두의 문제이자 전쟁에 준하는 위험 상황일 수 있다. 특정 개인의 건강에 한정된 문제라면 정부가 이렇게까지 의무를 부여하고 강제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개인의 감염은 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염성 때문에 모두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이에 따라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공적 통제와 강제는 불가피함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모두가 어려운 이때, 조금씩 양보하고 인내하며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젊은층도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는 "실제로 통계상 치명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고 젊거나 어릴수록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 미생물학회 화상회의에서 엔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은 '젊은이들이 코로나19를 약하게 앓고 지나갈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젊은이들도 병증과 후유증이 상당할 것'이고, '실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많은 젊은이들이 후속검사에서 심장질환이 발견되고, 심혈관 이상 비율이 상당히 높으며, MRI와 PET 스캔 검사상 심근염과 심근병증이 생긴 증거들이 보인다'고 발표했다"면서 "지금은 아니더라도 상당기간이 지난 후 후유증이 추가될 가능성도 높다"고 알렸다.
이어 "국내에서도 젊은이들이 회복 후 탈모, 우울, 장기기능부전 등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금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지라도 코로나19는 젊은이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혹여, 개인적 위험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경시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믿으며, 무증상감염 전파로 고령의 가족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수없이 많은 위기를 함께 이겨내 왔던 것처럼 코로나19 역시 이겨낼 것을 확신한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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