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닮았잖아"…장흥 이·통장연합회 제작 배포한 배지 회수 '소동'

욱일기 형상에 수령 거부 등 반발…장흥군지회 "정치적 의도 아니다" 해명

전남 장흥군 이·통장 연합회가 단합행사를 앞두고 배포한 기념 배지가 욱일기 형상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통장연합회 장흥군지회는 3일 열리는 '가족 한마음 대회'를 앞두고 지역 이장 등 281명에게 배부하기 위해 기념배지 300개를 제작했다.

▲전남 장흥 이·통장 연합회가 단합행사를 앞두고 배포한 기념 배지ⓒ프레시안(위정성)

지회는 업체에 배지 제작을 의뢰하면서 전국 연합회 로고를 본떠 바다에서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담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제작 후 배지를 받은 이·통장들 "욱일기와 비슷하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일부는 수령을 거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지회 집행부는 배지를 전부 수거하기로 결정했다.

이·통장연합회 장흥군지회 관계자는 "정치적 의도 등이 있는 것이 아니고, 화합을 위한 자리에서 회원들에게 소속감을 주기 위해 배지를 만들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