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권의대설립 도민연대 준비위원회가 21일 전남도의 의대 용역 추진 중단 요구와 함께 최근 의대 공모 찬성 의사를 밝힌 순천지역 민주당 정치인들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준비위는 이날 오전 '국립 의과대학 설립 의견 청취를 위한 공청회'가 열리는 고흥종합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남도민의 염원인 의대 설립은 투명하고 설득력 있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며 "의대 유치라는 전남 도민 염원을 기회삼아 3선의 고지에 이용하고자하는 도지사와 지역민의 염원따위는 무시하는 지역구 의원, 동부권 도민에게 소외감만 가중시키는 정치권은 깊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순천대 의대를 유치해야 한다며 삭발하던 시의원님들의 머리는 잘 자랐는지 묻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깊은 고민과 결단이 필요한 삭발이 당신들에게는 신념이 아닌 쇼에 불과했다"며 "동부권 의대설립을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단체는 지역위원장의 공천이 시민과의 신뢰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이 없는 정치인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김영록 전남지사를 거론하며 "동부권 도민들이 그렇게 만만한 호구냐. 도민 갈등을 부추기는 김영록 도지사는 더 이상 도민의 갈등을 이용해서 잇속을 그만 챙기고, 지금이라도 도민을 기만하는 전남도 의대 공모와 용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남이 경남에 비해 소외 받았다면, 동부권은 서부권에 비해 소외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시는 동부권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일심단결해 전남도 의대를 넘어, 도민으로써 당연히 가져야 할 권리를 찾는 일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순천갑 지역구 민주당 당원과 지방의원 20여 명은 전날 오전 순천대학교 앞에서 전남도의대 유치를 위해 순천대의 참여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김문수 국회의원이 소신 있게 입장을 밝힌 것처럼 순천대가 전남도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대 유치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며 "순천대가 의대 유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기존 정치적 합의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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