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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 역대 최대…대부분 '빚 갚기' 목적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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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 역대 최대…대부분 '빚 갚기' 목적 발행

일반회사채 발행액 75% 발행 목적은 '차환'…회사채 신용도도 떨어져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회사채로 조달한 돈 대부분은 빚을 갚는 데 썼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3조2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121조8016억 원) 대비 11조4454억 원(9.4%)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회사채 발행량은 33조5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32조5034억 원) 대비 1조161억 원(3.1%)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74.5%)인 24조9623억 원이 차환 목적, 즉 빚 갚기였다. 반면 시설자금 용도 발행액은 2조456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었다.

채권을 발행해 투자에 나서는 대신, 빚으로 빚을 막는 상황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일반회사채 발행량은 33조5195건으로 전년 동기(32조5034억 원) 대비 1조161억 원(3.1%)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인 24조9623억 원이 차환 목적, 즉 빚 갚기였다. ⓒ금융감독원

회사채 신용도도 낮아졌다. 올 상반기 AA등급 이상 우량 일반 회사채는 22조833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었다.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 비중은 68.2%로 전년 동기 대비 14.9%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5년간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 A등급 이하 발행량은 10조618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최대 규모였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8%포인트 커진 31.8%였다. 상반기 기준 최근 5년간 최대 규모였다.

업종별로 나눠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외 유통 등 기타 업종의 회사채 발행량이 상반기 17조94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조4550억 원 급증했다.

반면 기타제조업 회사채 발행량은 1조3874억 원 줄어든 9조9990억 원이었다. 건설업 회사채 발행액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1조435억 원이었다.

금융채는 전년 동기(81조7255억 원) 대비 10조6937억 원(13.1%) 증가한 92조4912억 원이었다. 은행채(31.3조)와 기타금융채(10.1조) 발행량이 증가한 반면, 금융지주채(6.3조) 발행액은 줄어들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7조30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4억 원(-3.5%) 감소했다.

한편 올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조3400억 원(85.5%) 급증한 5조754억 원이었다.

54건을 기록한 상반기 기업공개(IPO) 건수 증가와 규모 증가 영향이 컸다.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피알 등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던 유가증권시장 상장 목적 IPO 2건이 이뤄졌고 코스닥 상장 목적 IPO도 늘어났다.

상반기 유상증자 규모는 3조50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706억 원(101.8%) 급증했다.

상반기 기업어음(CP) 발행 실적은 총 199조76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1224억 원(2.1%) 증가했다. 일반CP(116조436억 원)와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14조3050억 원) 발행 규모는 감소했으나 기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 규모가 69조4135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10.6%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총 397조6014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42조6249억 원(-9.7%) 감소했다.

일반단기사채는 278조2031억 원, PF자산유동화단기사채는 64조3991억 원, 기타 자산유동화단기사채는 54조9992억 원으로 모두 작년보다 발행 규모가 줄어들었다.

▲기업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전경. ⓒ강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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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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