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양치승 씨가 임대차계약에 속아 운영하던 헬스장 문을 닫게 됐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양 씨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표영호 TV>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올해 초 강남구청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양 씨는 "전에 운영하던 곳이 (계약) 만기가 됐는데, 그때 지인을 통해 이곳을 알게 됐다"며 "(현 장소에 헬스장을 여는데) 돈이 모자라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았으나 1년 만에 코로나19가 터졌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모아둔 돈을 다 깨면서 겨우 버텼는데 갑자기 구청에서 나가라고 했다"며 "알고 보니 땅이 강남구청 소유였다"고 밝혔다.
자신과 임대차계약을 한 업체가 강남구청과 20년간 해당 토지의 무상 사용 권한을 받은 후, 이 사실을 양 씨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양 씨는 2019년 1월 임대차계약 후 2021년 11월 계약 만료가 될 상황에 처했으나 이 사실을 몰랐다.
양 씨는 2018년 해당 건물 지하 1~2층에 헬스장을 오픈했다. 리모델링에만 수억 원을 들였고 매월 수천만 원의 월세를 냈다.
양 씨는 "(강남구청이 아니라) 업체가 주인인 줄 알고 임대차계약서를 썼다"며 "업체와 구청 사이에 계약이 있는 걸 설명해주지 않으니 몰랐다"고 탄식했다.
그는 "3년 10개월만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구청에 이야기했으나 담당 과장은 '딱한 걸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양 씨는 "주택담보대출로 받은 4억 원을 이 헬스클럽에 투자했다. 아직 대출금도 못 갚았는데 업체는 보증금도 돌려주지 않는다"며 "쫓겨나는 것도 힘들지만 보증금도 못 받으니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그는 "(헬스장이 문을 닫게 돼) 회원들에게 환불도 해줘야 하는데 힘든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다만 "차를 팔든 어떻게 하든 환불해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양 씨는 그러나 "보증금도 못 받은 상태에서 쫓겨난다면 돈을 마련할 방법이 거의 없다"며 "코로나까지 이기고 버티고 있는데 한 번만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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