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철교?’…태백선 문곡천교 철교 교각 '세굴현상' 심각

문곡천교 철교 교각~황지천 15cm 이상 공백

개통 51년이 지난 태백선 철도 노선에서 태백시 상장동 모 카센터 인근 문곡천교 철교 교각에 세굴현상이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1973년 11월 10일 개통된 제천~동백산역을 연결하는 태백선 철도노선 가운데 태백시 상장동 황지모 카센터 인근 문곡천교는 부설 51년 된 노후 철교다.

▲지난달 28일 계속된 가뭄으로 황지천 바닥이 드러날 상황이 되자 태백선 철도구간 문곡천교 5번 교각의 세굴현상으로 교각이 허공에 뜬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프레시안

최근 갈수기 탓에 문곡천교를 가로지르는 황지천 수량이 급감한 지난달 28일 문곡천교 4번과 5번 철교 교각의 하천과 맞닿는 곳에서 세굴현상(교각 아래가 파이는 현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문곡천교 4번과 5번 교각은 하천과 철교 교각사이에 최소 어른 손으로 한 뼘 이상 공간이 생기는 세굴현상으로 열차통행시 안전 이상 유무를 세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계속된 가뭄으로 황지천 바닥이 드러날 상황이 되자 태백선 철도구간 문곡천교 4번과 5번 교각의 심각한 세굴현상으로 교각이 허공에 뜬 것처럼 보이고 있다. ⓒ프레시안

주민 A씨는 “최근 갈수기를 맞아 황지천 수량이 급감하면서 문곡천교 철교 교각 하단에 세굴현상이 그대로 노출됐는데 물에 잠기면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하다”며 “육안으로 볼 때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관리공단 태백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공단 강원본부에 문곡천교 교각의 세굴현상을 보고했다”며 “이른 시간 내에 문곡천교 교각의 잠수를 통해서라도 세굴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조사를 거쳐 보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사고가 날 위험을 전제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상태를 보면 수년 전에 보강공사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갈수기를 맞아 황지천 바닥이 드러날 상황이 되자 태백선 철도구간 문곡천교 4, 5번 교각의 세굴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시안

한편 충북 제천역~태백 동백산역 태백선 구간은 104.1km로 지난 1973년 2월 28일 태백시 추천역과 고한역을 연결하는 4505m 정암터널이 개통된 그해 11월 10일 최종 개통될 당시 문곡천교도 함께 부설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