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국정조사 언급을 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메가 이벤트 유치 실패했다고 국정조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며 "명백한 문제가 있어서 국정조사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실패 자체를 문제 삼아서 국정조사를 하는 건 정쟁의 수단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일 오전 부산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2030엑스포 국정조사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메가 이벤트들도 한 번에 성공한 것보다는 여러 번 도전을 통해서 성공한 데가 않다. 표를 조금 덜 얻었다고 해서 그것이 국정조사 대상이 된다는 것은 맞지 않는 논리"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부산은 엑스포 재도전 의사를 지금 시민들에게 묻고 있는 중인데 그 재도전 의사 자체를 꺽어버리는 효과를 갖기 때문에 저로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생각한다"라며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국회 상임위에서 그 문제를 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부산 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권과의 소통 강화에 대해서는 "국민의힘과 협업하고 민주당을 설득하기 위해 더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제가 중앙 정치에 발언을 하고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을 정치력 문제하고 직결해서 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부산을 위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제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저는 정치 경험과 경력이 오래된 사람이고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라면 얼마든지 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만 저에게 우선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이 대한민국 전체를 푸는 핵심 고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면 저도 그런 정치적인 행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민선 8기 2년 동안의 부산시정의 주요 키워드로 '혁신'과 '행복'을 중점으로 '글로벌 허브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라는 큰 주제를 갖고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밝히면서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이 가덕도신공항을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6년을 앞당겼는데 이게 저는 부산의 50~60년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또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추진도 강조하면서 "부산이 새로운 국제 자유 비즈니스 도시로 갈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이 마련돼 있고 특히 물류·금융·신산업·문화·관광·교육에서 부산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되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반드시 조기에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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