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연임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유권자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안 모두 부정적 여론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각 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70%대로 압도적이었다.
30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격주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5월 5주차 결과에 따르면, 오는 8월 당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연임하는 데 대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적절하다'는 응답은 39%,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269명)에서는 '적절하다'는 답이 77%로 집계됐다. 통상 여론조사에 한 쪽의 의견이 다른 쪽의 두 배를 넘을 경우, 즉 한 쪽 의견이 2/3를 넘길 경우 이를 '압도적'이라고 표현한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차기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한지 묻는 질문에는 '적절하다' 37%, '부적절하다' 47%로 나타났다. 이 대표의 대표직 연임 의견 조사 결과와 매우 흡사한 결과다.
다만 이 사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지지층(304명)에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70%로 당원층 내에선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NBS 조사에서는 개헌 관련 설문도 포함됐는데, 현재의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동의한다' 58%, '동의하지 않는다' 36%로 찬성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수행 평가는 '잘한다' 29%, '잘못한다' 62%였고,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3%, 정의당 1%, 진보당 1%, 새로운미래 1% 등으로 두 조사항목 모두 직전 조사(5월 3주차)와 대동소이했다.
4개 조사기관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하는 이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에서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3%(총 6171명 통화, 1004명 응답완료)였다. 통계보정 기법, 상세 설문지 문항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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