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 데에 "정권 심판을 해야한다는 민심의 폭발"이라는 자평을 내리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김부겸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0일 KBS 방송 인터뷰에서 "출구조사이니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결국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는 민심의 폭발로 보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제는 정권에 대한 심판을 넘어 국가 운영에 대해 이 정부와 함께 책임을 지라는 무거운 명령을 내린 것 아닌가, 그래서 오히려 저희가 질 책임이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 출구조사이니만큼 밤늦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으로 하여금 국정운영의 틀을 바꾸라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국정을 협의해나가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도 반대정당을 넘어서 책임정당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JTBC 인터뷰에서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독선독재에 대해 심판하자는 그런 국민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저희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막판에 서로 양측 지지자들이 결집을 했기 때문에 출구조사이지만 이렇게 큰 승리를 거두리라 이렇게는 생각을 못했다"며 "마지막까지 약 3,40군데 지역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공천 실무 작업을 한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이것은 완전한 정권심판으로 국민이 정권을 심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심판한 게 아니라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결과를 예상했냐고 묻자 "예상했다"고 답했다.
임 위원장은 "탄핵 저지선은 공개가 안되어서 두고 봐야 한다"며 "혁신 공천이 (이같은 결과를 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혁신 공천이 정권 심판에 불을 붙였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에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184~197석, 여당인 국민의힘 85~9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명 대표는 앞서 상황실을 나서며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도록 하겠다. 고맙다"는 짧은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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