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진보당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에 참여하는 점을 파고들어 '종북 색깔론'에 주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주도로 이날 출범한 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김영주 부의장 같은 합리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다 내쫓고 경기동부연합이나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 같은 종북적인 인사들, 그리고 자기 개인에게 아첨하는 아첨꾼들로 채워넣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는) 차마 통진당 계열 사람들이나 경기동부연합 같은 사람들은 민주당조차 위성정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이번엔 진보당이 아주 큰 지분을 가지고 위성정당에 참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김영주 의원이 지난 2022년 외국에 기밀 누설을 해도 간첩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개정안을 발의했던 점을 언급하며 "김영주 부의장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균형적인 감각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해오신 분"이라며 "그런 분이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김 의원의 채용비리 의혹을 거론하며 '공직자 윤리항목 0점'이라고 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은 "본인은 마이너스 200점쯤 되나"며 "뻔뻔하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겨냥한 '운동권 청산론'도 재차 부각했다. 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은 "임종석 같은 사람을 이재명 대표가 쳐내는 것은 자기에게 아첨하지 않는 운동권 세력을 쳐내는 것이지 나머지 핵심주류는 운동권이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당 계열 사람들은 운동권 특권이 아니라 운동선수냐"고 비꼬았다.
그는 "운동권 특권 세력들이 민주당 공천에 들어가 있고 거기에 통합진보당 후신인 진보당이 콜라보해서 그자리 메꾸고 있다"며 "더 나쁜 운동권 특권 세력의 정치를 하곘다는 것이 이재명식 공천"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현역 불패'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선 "이재명의 민주당처럼 개인, 용산, 제 이익과 결부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게 있느냐"며 "우리는 지역구 현역 의원이 워낙 적어 현역이 탈락하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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