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공동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다는 설에 대해 윤석열 정부 인사검증과 10.11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김태우 씨 사면 등 문제를 거론하며 국정 책임론을 폈다.
금 대표는 18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한 장관은 능력있는 분이고 저도 기대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의문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윤석열 정부가 시작된 지 1년 반이 넘었고, 집권 2년차에 있는 총선은 정권에 대한 평가의 의미가 가장 강하다.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은 윤 대통령이지만 한 장관도 핵심적인 분인데, 그동안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시는지를 좀 들어봐야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 대표는 구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셨을 때 '30대 젊은 인재를 쓰겠다'(고 했는데), 인사검증을 한 게 한동훈 장관인데 그동안 어떻게 된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아는데, 지난번 강서구청장 선거에 김태우 씨를 사면해서 후보를 내려고 할 때 국무위원으로서 뭐라고 말씀을 드렸는가"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김건희 여사 문제도 지금 물의가 일어나고 있는데 과연 거기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고 그동안 (윤 대통령에게) 뭐라고 하셨느냐"
특히 대통령 영부인 관련 논란에 대해 금 대표는 "(여당 입장에서는)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들이고, 특별감찰관도 임명하고 이 이슈를 빨리 보내는 게 제일 나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검찰에 계실 때부터 친했던 검사들 중에서도, 또 정치인 중에서도 이 문제를 선거 과정에서 얘기하신 분이 계신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동안은 효과가 없었는데 한 장관은 그동안 (윤 대통령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 제가 그게 참 궁금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잘못했다, 잘했다 이게 아니라 영부인이 되셔서 활동을 하시게 되면 혹은 선거기간 중에 후보 부인도 공식적인 지원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뭘 하시는지 캠프에서도 알아야 되고 또 정치 경험은 없으시니까 그걸 해야 된다고 했는데, 화를 내시고 결과로 이어진 게 제2부속실을 없앴다"며 "그때 하신 말씀이 영부인으로서 어떤 공적인 역할을 별로 안 하실 것처럼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와서는 완전히 태도가 달라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역할이 달라진 데 대해서 적어도 (대통령) 본인이 해명을 하셔야 한다"며 "'내가 후보 때는 사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이거를 안 할 수는 없다. 그때 말씀이랑 달라져서 죄송하게 됐다'는 얘기를 하셔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문제에 있어서 한 장관은 뭐라고 말씀을 하셨을까. 저라면 가까운 사이에서 가만히 있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런 게 의문"이라고도 했다.
금 대표는 "국민의힘의 정말 문제는 한 마디로 수직적 당정관계"라면서 "대통령이 한 말씀 하시면 아무 얘기도 못 한다. 의원들이 연판장 돌리고 하던데, 정말 중요한 질병을 놔두고 왜 엉뚱한 데서 고치려고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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