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부산·리야드·로마 3파전…182개국 투표로 결정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프랑스로 이동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파리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는 인류 미래세대를 하나로 연결할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꿈과 기회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만찬사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는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며, 모든 참가국이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선보이는 문화 엑스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서면으로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개최해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 하고자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글로벌 사우스 문제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도전을 함께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참석한 각국 대사 및 BIE 대표단과 개별적으로 사진 촬영을 했으며, 만찬이 끝날 무렵 테이블을 다니며 각국 대표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현장에 참석한 각국 관계자들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의 의지와 노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직접 소통에 나선 윤 대통령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자유민주주의 가치 확산과 한류 소프트파워의 긍정적 영향력 확산을 위해 이유로 부산 지지를 독려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과 주 프랑스 대사관, 유네스코 대표부 등이 참석했으며,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2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며, 1차 투표에서 182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은 도시가 나오면 그곳이 개최지로 확정된다. 1차 투표에서 결정되지 않으면 최하위 도시를 제외한 두 도시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해 결정한다.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