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듯한 인구 감소세가 7월에도 이어졌다. 7월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인구 감소는 45개월째 계속됐다. 효과적인 인구 대책이 없이는 극단적인 인구 감소 위기가 앞으로 점차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월간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1만 명대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10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국의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작년 8월까지 초장기 감소세를 이어가다 작년 9월 13명 증가해 약간의 반등을 보였다. 그러나 작년 10월부터 다시 인구 감소세가 시작돼 올 7월에 이르렀다.
인구 1000명당 대략적인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4명이었다. 작년(4.7명)보다 0.3명 줄어들었다. 이 역시 7월 기준 사상 최저 기록이다.
지역별로 출생아를 나눠 보면, 충북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시도의 7월 출생아 수가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서울의 7월 출생아 수는 3298명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에서 태어난 총 출생아 수는 2만375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줄어들었다.
경기에서는 5707명의 출생아가 신고됐다. 누적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7.1% 줄어든 4만1860명이었다.
누적 출생아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지역은 광주였다. 올해 총 3828명의 출생아가 탄생해 전년 대비 13.3% 급감했다.
7월 사망자는 2만8239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166명(8.3%)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이번에도 웃돌아 7월 한국 인구는 9137명 자연 감소했다. 한국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5개월째 자연 감소 중이다.
시도별로 나눠 보면 세종(94명 순증)을 제외한 모든 시도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인구가 가장 많이 자연 감소한 지역은 부산이었다. 1231명 자연 감소했다. 이어 경북(-1120명), 전남(-997명), 경남(-980명), 서울(-789명) 순이었다.
앞으로 인구 증가로 전환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415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2건(-5.3%) 감소했다. 비혼 가구의 출생아 수가 극단적으로 적은 한국 사회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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