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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나경원 총출동…민주당 내홍 틈타 강서구청장 선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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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나경원 총출동…민주당 내홍 틈타 강서구청장 선거 '올인'

李 체포동의안 국면 민주당 견제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내 주요 인사들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다시 나선 김태우 전 구청장을 지원하기 위해 총출동,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영장실질심사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서울 강서구 김태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위촉식 및 대책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민생이냐 정쟁이냐, 발전이냐 정체냐, 법치냐 방탄이냐의 선택"이라며 "강서의 '폭풍 발전'을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김태우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위촉식에는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우택 의원, 상임고문을 맡은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공동선대위원장 정진석 의원과 김성태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의 공식 행사에 간만에 등장한 나 전 의원은 "김 후보의 당선이 명예회복"이라며 "강서구민의 전폭적 지지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안 의원도 "이번 보궐선거는 강서구민의 민생을 챙길 행정가를 뽑는 선거다. 검찰 대 경찰의 선거도,국민의힘 대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도 아니다"라며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캠프에서는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작성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이게 도대체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가 맞나 의심스럽다"고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26일 강서구 대방건설 빌딩 내 김태우 후보 캠프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위촉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태우 후보자, 선대위 합류 인사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이 맡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성태 전 의원과 구상찬 전 의원이 위촉됐다.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공동 상임 고문으로 선대위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김기현, 이재명 지지자 흉기난동 피해 경찰관 방문·격려…野 강성지지층 겨냥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및 영장실질심사 진행과 관련, 최근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의 행태를 직간접적으로 비판하며 구속수사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경비대를 격려 방문했다.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앞서 이 대표 단식농성이 진행 중일 때 이 대표 지지자가 국회경비대 상해 및 자해 소동을 벌인 일을 겨냥한 행보였다.

김 대표는 흉기난동 당시 부상을 입은 경찰관들을 격려하며 "국회를 책임져야 할 여당의 대표로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없었던 초유의 일이다.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며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얼마든 할 수 있지만, 흉기로 경찰을 고의 공격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지지층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에도 국회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이 대표가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도 지지층은 법원 앞에서 "우리가 이재명이다", "영장 기각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우중 집회를 열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근거인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정면 위배하며 사법부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대표가 구속되면 당무가 정지되고 국정운영과 국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고 사법부를 겁박하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반법치적 태도"라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정당 대표들은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구속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원내외에서 탄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최고위에서도 영장 기각을 촉구했지만 타당한 이유는 제시 못하고 일방적으로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다고 우기고 있다"며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이 대표는 증거인멸은 물론 위증교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부설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국민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지켜야 하고(51.2%), 체포동의안 가결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사 표시'(48.2%)이며, 이 대표는 건강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임하기보다는 혐의를 적극 소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81.8%)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여연은 "9월25일 전국 성인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 구속수사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했다. 유선 197명, 무선 1020명을 ARS 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신뢰도 95%에서 ±2.81%"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지금이라도 이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향후 수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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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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