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신학림-김만배 씨 대화 녹취 보도와 관련해 <뉴스타파>와 JTBC를 압수수색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일부 기자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국제기자연맹(IFJ)은 14일 한국 언론 상황에 관한 성명을 내 언론 자유를 보장할 것을 윤석열 정부에 촉구했다. 이 성명은 현재 IFJ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라와 있다.
이날 IFJ는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수사는 대한민국 현 정부가 주도하는 우려스러운 언론 인권 침해 추세의 가장 최근 사례"라며 "IFJ와 그 산하단체인 한국기자협회(JAK)는 언론인과 언론사에 대한 협박과 법적 괴롭힘을 규탄하며 당국이 모든 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불법 대출 사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이 담긴 논란의 신-김 인터뷰 보도에 대가성 뇌물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정부와 검찰, 국민의힘의 대대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대통령비서실은 해당 인터뷰는 "비정상적인 정치 공작"으로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내용을 보도한 <뉴스타파>를 비롯한 언론사와 김어준, 주진우, 최경영 등 대선 국면에서 해당 내용을 다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들도 고발했다.
IFJ는 이에 관해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당선 이후 언론 자유에 대한 여러 공격의 중심에 서 있다"며 "2022년 10월, 방송사가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이른바 '날리면' 보도로) MBC가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IFJ는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의 말을 인용해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부의 언론 탄압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IFJ는 이에 "검찰이 <뉴스타파>, JTBC 및 해당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모든 수사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아울러 국민의힘에는 "언론 자유를 옹호하고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IFJ는 주로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의 언론단체들이 모인 조합이다. 전 세계 146개국 187단체 60만 명의 기자가 가입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966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