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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순신? 당정 참석 보수단체 출범식서 "세종·이순신像에 문제 못 느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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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순신? 당정 참석 보수단체 출범식서 "세종·이순신像에 문제 못 느끼나?"

정부·서울시가 '국가상징공간' 조성키로 한 가운데여서 눈길 끌어

대통령실·여당 고위 인사들이 직접 나서 출범을 축하한 보수단체 '문화자유행동' 대표가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상, 이순신 장군상이 세워졌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사관학교에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이 결정되고, 정부가 서울시와 함께 역사·문화가 깃든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여서 눈길을 끌었다.

1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범 문화자유행동 공동대표는 전날 치러진 단체 창립 기념행사 발표문에서 "광화문 광장을 조선시대 인물이 채우고 있는 것을 보고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나는 우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그냥 위대한 조상이라고만 생각한다면, 그는 근대국가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성향 문화예술인들의 단체로 알려진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행사에는 김기현 대표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위시해 구자근·김승수·이용호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김 대표는 당시 축사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자유, 법치, 공정을 강조하고 그것을 계속 키워나갈 핵심 키워드라고 생각한다"며 "그 가치에 기반해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포부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충하는 데 동반자가 돼드리겠다"고 하기도 했다.

강 수석도 "인권이나 연대, 자유의 이름, 형식을 빌려 오히려 자유를 왜곡하는 그런 세력들이 그들만의 이득을 위한 리그를 펼치는 것도 현실"이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정말 힘을 하나하나 보태 문화 분야에서 '자유행동'이 훨씬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저희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기념 심포지엄 및 창립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대표의 주장이 눈길을 끈 이유는 최근 정부의 역사·이념 관련 행보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육군사관학교는 교정 내에 있던 홍범도 장군 흉상의 외부 이전을 결정했다. 이전을 주도한 이는 뉴라이트 학자로 박근혜 정부 국정교과서 현대사 부분 집필진으로 참여했고, 육사 '기념물재배치위원회' 총괄 간사를 맡고 있는 나종남 육사 군사사학과 교수로 알려졌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뭐가 옳고 그른지 한번 생각해 보라.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하겠다"고 국무위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교통부, 서울시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당일 보도자료에서 "국가상징공간은 도시의 주요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해 국가적 정체성을 표출하고, 미래도시비전을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대표적인 역사·문화·시민·소통 공간"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의 대표적 역사·문화 자원을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국가적 정체성과 국민적 자긍심을 고양하고 서울시민 전체가 누릴 수 잇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국건위·국토부 등과의 논의를 통해 구체적 대상 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 청와대, 현충원, 용산공원 등 서울의 주요 역사·문화 공간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오 시장은 협약식에서 광화문광장을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09년 광화문광장이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됐음을 언급하며 "광화문광장부터 시작해 덕수궁과 서울역, 더 나아가 대한민국으로 자리매김한 용산까지 (국가상징공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동상 위쪽으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국군의 날 축하비행 예행연습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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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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