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온라인 '살인예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여태 살인예고 혐의로 구속된 이는 12명에 달했다.
1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살인예고' 게시물 총 31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을 추적해 경찰은 작성자 119명(중복 게재 4명)을 검거했다고도 전했다.
살인예고 게시물은 지난 7일 오후 6시 194건 대비 나흘 사이 121건 증가했다. 검거 인원은 8일 오전 9시 기준 67명에서 52명이 추가됐다.
게시물 작성자의 절반가량이 미성년자였다. 경찰은 지난 7일까지 검거한 피의자 65명 중 34명(52.3%)이 미성년자였다고 밝혔다.
피의자 중에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살인예고로 구속된 이는 총 12명이다.
지난달 27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선언한 A(26)씨가 구속된 후 이달 6일 1명, 7~9일 하루 각 2명씩 구속됐다. 10일에는 4명이 구속됐다.
A씨가 받은 혐의는 살인예비와 협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이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총 1700여 차례에 걸쳐 한국 여성들을 살해하겠다는 등의 혐오 게시물을 올렸다. 실제 살인 목적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들의 연령대를 보면 전체 12명 중 절반에 가까운 5명이 20대였다. 30대 4명, 40대가 1명이었고 10대 피의자도 2명이었다. 해당 10대는 만 19세였다.
12명 가운데 1명은 지난 7일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가방에서 꺼내려다 적발돼 검거된 B(31) 씨도 있다. B씨를 제외한 11명은 온라인에 살인예고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구속됐다.
살인예고 게시물이 우후죽순 올라옴에 따라 법무부는 공중을 협박하는 살인예고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처벌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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