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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큰 암 덩어리 두세 개 있는 국민의힘, 치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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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큰 암 덩어리 두세 개 있는 국민의힘, 치료 힘들다"

"수도권 선거도 공천도 해본 적 없는 당 지도부, 위기를 위기로 못 느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수도권 위기설과 관련해 당을 암 환자에 비유하며 "암이 큰 덩어리가 두세 개 있는데, 치료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지난 10일 KBS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당의 위기다'라고 하는데 둘 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전부 암 환자들"이라면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암이 두루두루 많이 퍼져 있는 작은 암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암이 큰 덩어리가 두세 개가 있다. 민주당 같은 경우는 암 치료하면 소생이 되지만, 국민의힘은 그 큰 암을 치료하기가 되게 힘들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야, 저 당이 뭐 저래?'(라고 한다) 맨날 돈 봉투 사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보유 논란 등. 그렇지만 뭔가 역동성 있고 뭔가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 우리 당은(국민의힘은) 변화에 대한 기대감조차 없다"면서 "빨리 고쳐야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당이 존재감이 없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당원들이 많이 공감을 하고 있다"며 "위기감이 없는 게 진짜 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존재감이 없다. 많은 당원들께서 대통령·정부와 함께 국정의 한 축이 되어야 할 당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장관만 보이고 우리 당과 당대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윤 의원은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는 정말 위기다. 그런데 여론조사 보면 들쭉날쭉한다. 거기에 빠지면 안 된다"면서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예로 들었다. 그는 "그때 황교안 대표 지도부 미래통합당에서 '조국 사태' 때문에 이길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지역구 253석 중의 미래통합당이 83석 얻었다. 민주당은 160석 이상을 얻어 (차이가) 거의 더블이 됐다. 그리고 수도권 121석 중 서울이 49석이 있는데 49석 중의 민주당이 41석을, 경기도 59석 중의 또 51석을, 인천 13개 의석 중의 11개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를 봐라. 민주당 지도부 여러 가지 내홍 사태도 있지만 이재명 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고민정 최고위원, 박찬대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 의원이다. 그러니까 수도권 선거를 다 잘 아는 의원들"이지만, "우리 당을 한번 봐라. 우리 당에 있는 당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수도권 선거를 전혀 치러본 경험이 없는 들, 전국 단위의 선거에 공천해본 적도 없고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다. 공천받는 지역이 텃밭 지역"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 지지율이 긍정에 비해서 부정이 20% 이상"이라면서 "이게 위기 아니면 뭐가 위기인가. 그런데 위기를 위기조차 못 느끼는 게 우리 당의 위기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우리가(정부여당이) 세계 새만금스카우트대회에서 계속해서 '잘되고 있다, 잘되고 있다, 대책 마련했다'(라고) 여가부 장관이 얘기하지 않았는가"라며 "여기도 똑같은(위기를 위기로 못 느끼는) 현상이다. 당도 '수도권 선거 걱정하지 마라, 잘되고 있다, 잘되고 있다'(라고 하고 있는데) 일종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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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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