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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무원 노조 "나는 당당하다"는 홍준표 시장에게 "혼자만 표현의 자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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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무원 노조 "나는 당당하다"는 홍준표 시장에게 "혼자만 표현의 자유" 비판

대구참여연대 "홍시장은 대구시의 공적기구나 인력, 예산을 사유물로 생각" 비판

대구 공무원노조가 최근 거친 표현을 통해 불쾌감과 분노를 쏟아내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두고 "표현의 자유는 상대가 시민이든, 언론이든 공무원이든 반말이 일상인 홍준표 시장을 위해 존재하는 듯하다. 말을 가려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홍 시장이 공무원을 동원해 '소수자의 의사를 표현하는 집회'를 막아서면서, 본인은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0.1%라 해도 국민", "대구를 사유물로 생각"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헌법에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며, "나이, 성별, 인종, 경제적·사회적·정치적·문화적 지위의 차이와 무관하게 전체 국민을 대하라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의 퀴어축제 행정대집행을 두고 "1%가 아니라 0.1%라 하더라도 국민이다"며, "대구시 공무원들이 나서서 그 권리(표현의 자유)를 막아서고 방해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억지와 궤변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압수수색이 진행되자 '보복수사', '깡패경찰' 등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며, "누가 깡패인지는 대구시민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소수와 다수를 나누고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혐오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한다"고 꼬집었다.

대구참여연대도 27일 성명을 내고 "홍 시장은 이미 대구시의 공적 기구나 인력, 예산을 사유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대구시 유튜브 사유화 문제가 발생했고, 우리가 고발했다"고 홍 시장의 언행을 비판했다.

"당당히 할 말해도 경제지표 역대 최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언행을 둘러싼 비판에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당히 할 말하고 대구를 운영 했어도 지난 1년 대구 경제지표는 최악의 부동산 경기 속에서도 역대 최고를 기록 했다. 대구 혁신은 여러 방면에서 중앙 정부의 롤 모델이 됐다"고 스스로를 추켜세웠다.

홍 시장은 "오늘 아침 어느 지역 언론 논조를 보니 대구가 왜 여태 비실댔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그러한 논조였다"라며, "빌붙어 살아볼 생각으로 여태 살았으니까 이 꼴로 전락한 거다. 할 말 못하고 눈치나 보면서 빵조각 하나 던져 주는 거 바라고 굽실대며 살아 왔으니 대구가 GRDP전국 꼴찌가 된거다"고 주장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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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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