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당 대표에 대한 유권자 평가를 조사한 결과, 양당 대표 모두 열 명 중 세 명 안팎에서만 긍정적 평가를, 열 명 중 여섯 명가량에게서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당과 제1야당 대표가 당 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조사 결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9%만이 '잘 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고, 57%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32%가 긍정 평가를, 60%가 부정 평가를 했다.
갤럽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긍·부정률이 모두 김기현 대표보다 높은데, 이는 후자보다 평가 유보가 적어서"라며 "즉 두 대표에 대한 긍정 대비 부정 비율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양당 대표는 모두 자당 지지층으로부터는 과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3%는 김 대표가 '잘한다'고 봤고, 민주당 지지층도 61%가 이 대표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갤럽은 그러나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는 양대 정당 대표 각각에 대한 긍정률이 30%를 넘지 않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5%, 부정 평가가 57%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한 달째 거의 변동이 없다. 지난 5월 2주차부터 6월 1주차 조사부터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35%-37%-36%-35%였고,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59%-56%-55%-57%였다.
이번 주(6월 3주) 조사 결과는 6월 1주차와 긍정-부정률이 모두 똑같았다. (6월 2주차 조사는 미실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각 34%, 정의당 4%였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2%(총 통화 1만844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이나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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