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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만 배불리는 사업"…여수 무슬목 관광단지 조성 놓고 지역 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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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만 배불리는 사업"…여수 무슬목 관광단지 조성 놓고 지역 단체 '반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MOU 즉각 폐기하라' 성명 발표

전라남도와 여수시가 ㈜모아그룹, ㈜여수레저개발 등과 체결한 무슬목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놓고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즉각 폐기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이번 투자 협약은 오는 2030년까지 여수 돌산읍 평사리 일원 141만5000㎡ 부지에 7010억 원을 투자해 1090실 규모의 호텔과 숙박시설,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관광단지 예정부지로 알려진 전남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ㅁ무슬목 목장용지.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에 대해 여수지역 7개단체(여수시민협, 여수일과복지연대,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YMCA, 여수YWCA, 전교조여수지회, 여수환경운동연합)로 구성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7일 성명을 내고 "원칙과 철학도 없고, 주민에 대한 배려도 없고, 사업자만 배불리는 MOU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성명서에서 "이번 관광투자협약(MOU) 체결은 실망을 넘어 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지금이라도 원칙과 철학도 없고, 주민 동의도 없고, 사업자만 배불리는 관광투자협약(MOU)를 즉각 폐기하고 여수시민들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돌산지역은 난개발로 인한 환경문제(오폐수, 자연환경 훼손 등)와 교통문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렀으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시민들의 건강과 삶이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여수를 위해 질서 있는 개발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개발행위에 대한 각종 행정절차 및 인허가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도 관련 행정기관과 사법기관은 철저히 점검하고 따져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슬목 목장용지는 고니(천연기념물)의 월동지로 어떤 행정절차 및 인허가를 통해 물을 빼고 토사를 매립하고 고여 있던 물을 바다로 방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슬목 목장용지는 지적 공부에 등록돼 있으나 물에 침식돼 수면 밑으로 잠긴 '포락지'로 보아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으므로 조사를 통해 포락지로 판명될 경우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의한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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