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셔틀 외교' 정상회담과 관련, 한국 국민들의 여론 평가는 부정적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일 이뤄진 기시가 총리의 방한과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33%,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은 49%였다.
성과가 있었다고 답한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주관식 조사), '한일관계 개선'(32%), '경제·수출·투자 유지'(11%), '미래 지향적', '과거사 정리, 역사 문제 해소 노력', '회담 자체가 의미'(이상 8%), '국방·안보·동맹 강화'(5%) 등의 응답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이유로 북핵 대응 등 안보 요인을 강조하고 있지만, 긍정 평가층에서도 안보 관련 응답은 매우 적었다.
반면 성과가 없었다고 본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실익 없음'(14%), '과거사 무시, 사과 안 함'(12%), '양보·퍼주기만 함'(11%),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10%), '내용 없음', '굴욕·저자세 외교'(이상 7%), '국민 공감 부족'(6%) 등을 언급했다.
다만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소폭 상승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갤럽의 주간 정례 조사의 5월 2주차 결과는 '잘하고 있다' 35%, '잘못하고 있다' 59%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도 2%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율은 지난 4월 2주 27%로 최근 저점을 찍은 후 4월 3주부터 31%-30%-33%-35%(이번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초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0일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았는데, 역대 대통령들의 동 시점에서의 국정지지도를 비교해 보면 문재인(78%), 김대중(60%), 박근혜(57%), 김영삼(55%), 노태우(45%), 이명박(34%), 노무현(25%) 순으로 높았다.
윤 대통령의 이번주 국정지지도(35%)는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는 높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슷하며, 이 둘을 제외한 모든 전직 대통령보다 낮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로 전주와 거의 비슷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0%(총 통화 9069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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