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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의회, 상괭이 보호 위한 조례 제정 필요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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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의회, 상괭이 보호 위한 조례 제정 필요성 논의

백인숙·문갑태 의원 토론회 개최 "해양보호구역 지정받은 타 지자체 사례 벤치마킹하고 시 정부 담당팀 신설 필요"

멸종위기보호종으로 지정된 상괭이(토종돌고래)의 사체가 전남 여수지역에서만 지난해 40구에 이어 올해에 5구가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위회가 상괭이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백인숙 의원과 문갑태 의원이 '상괭이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토론회'를 지난 27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지난 27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백인숙 의원과 문갑태 의원이 ‘상괭이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여수시 의회

이번 토론회는 해양보호구역 지정 방안 모색을 위한 세 번째 토론회로 백인숙·문갑태 여수시의원과 전남환경운동연합의 공동주최로 열려 시의원 및 시정부, 전남·여수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권경숙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은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은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 보호 등을 이유로 2016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주민지원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양보호구역 지정 시 해양 명품 도시로서 여수시의 위상을 알릴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김미연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부대표는 여수지역 상괭이 서식 환경을 수중 음향 장치로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연중 관찰된 상괭이는 양식장으로부터 먹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측되었다며 더 상세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는 추가적 연구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박근호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 구조대장은 상괭이 보호 대책으로 상괭이 분포 지역 등 자료 확보와 이를 통한 해양보호구역 지정, 상괭이 사체 부검 실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제시했다. 또한 해양보호구역 지정 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생태 관광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백인숙 의원은 상괭이 보호를 위한 사업, 상괭이 서식지 환경개선과 주민 지원에 관한 사항, 해양생태계 복원에 관한 사항이 담긴 조례 제정을 통해 다양한 주체들이 상괭이 보호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 후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여수시 관련 부서 관계자들은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담당 부서 확정, 어민 설득을 위한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원은 해양생물보호 대국민 인식 조사 찬성률이 97% 이상이라며 시 정부가 조례를 통해 적극적으로 행정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청했다.

월호도 어촌 계장은 해양보호구역지정 시 어민이 입을 피해를 우려하며 구역지정 시 어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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