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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거북선 축제위원회, 기업체 등에 협찬 요구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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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거북선 축제위원회, 기업체 등에 협찬 요구 '말썽'

"회비는 어쩌고 협찬비로 충당하나" 시민사회, 철저한 조사 촉구

여수거북선 축제를 놓고 시작도 하기 전에 '정체성 훼손'으로 논란을 빚고(여수거북선 축제 시작도 하기 전에 '정체성 훼손' 논란' 본보 25일자 보도 ) 있는 가운데 축제위원회가 여수시의 막대한 예산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수국가산단에서 3000만원의 협찬을 받는 등 기업체에 협찬을 요구해 0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는 자부담 6000만 원, 도비 2000만 원, 시비 9억 원, 총 9억8000만원의 사업비로 5월4~7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거북선 축제위원회에서 여수시내 기업체 등에 발송한 공문 ⓒ프레시안 (진규하)

그러나 이렇게 막대한 지원에도 위원회는 여수산단의 기업체와 여수시내 일반 기업은 물론 사회단체, 대형 숙박업소등에 제57회 여수거북선축제 후원금 기부 및 홍보현수막 게첨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7일 축제위원회로 부터 협조요청을 받았다는 한 기업체의 간부는 "여수시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협조공문이 오면 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역경제가 바닥인 상황에서 상단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또 다른 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업체에서 협찬 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자체결산으로 마무리 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협찬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수 없다"며 " 지난해에 사용한 수천만 원에 이르는 협찬금 사용내역에 대해서  여수시민에게 공개한 바가 없지않느냐" 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와 관련 여수시 관계자는 “기업체 등에 공문을 발송한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며 "시는 지원하는 지원금에 대해서만 정산을 받고 있으며 “협찬금에 대해서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여수시 의회 모 의원은 "위원들의 회비를 모아 자부담으로 처리하는 축제사업비를 사회단체나 기업체 등에서 협찬을 받아 처리하고 있는것 같다"며 "자부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협찬금에 대한 종합적인 감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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