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새해 들어 소폭 하락, 40%대를 유지하지 못하고 30%대로 내려앉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의 1월 2주차 주간 정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3%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조사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직전 4주간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40%대를 유지했다. 12월 3주부터 5주차까지가 순서대로 41.1%-41.2%-40.0%였고, 새해 첫 조사에서도 40.9%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8.4%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조사 대비 2.5%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정지지도 하락 폭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내여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수치의 변동은 아니지만, 앞자리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정치적·상징적 측면에서 주목된다.
리얼미터는 긍·부정평가 이유를 조사하지 않아 국정지지도 등락의 직접적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새해 초 대외적으로는 북한 무인기 사태에 이은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등 대북 강경 발언이 있었고, 국내적으로는 노동시장 개편 등 이른바 '3대 개혁' 밀어붙이기와 함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관련 여권의 내분 양상이 이어진 등의 사태가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7%, 국민의힘 40.5%, 정의당 3.2% 순이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8%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시행했고, 응답률은 3.4%(7만3719명 통화시도 2508명 응답완료)였다. 설문지 및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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