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당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불세출의 영웅"이라고 치켜올렸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강한 운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9일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에서 "제갈량이 유비의 삼고초려에 감읍해서 출사를 하며 처음으로 세운 대책이 천하삼분지계"라며 "이에 빗대어 감히 말하자면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에게는 '천하이분지계'가 있었다. 국민을 가진 자와 없는 자로 나눠서 없는 자에 동조자를 합하면 선거에서 필승할 거다, 그래서 20년, 나아가 50년 장기집권론이 세워졌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세출의 영웅인 윤석열 대통령이 나타나서 천하이분지계를 과감하게 깨버렸다"며 "또한 민주화 이후 정치계에서 정설이 되어온 정권 10년 주기설도 깨버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신 변호사는 "그에게서 강한 기세를 느끼면서 그런 말을 했다. '당신에게는 항상 운이 따를 거다. 조금도 초조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시는 대로 천천히 행하십시오'"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김 의원에 대해서도 "역시 강한 운세를 느꼈다"며 "김 의원님, 제가 (당선 예측) 확률 100프로인 걸 알 것이다. 반드시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축사를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의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 무엇보다도 당이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의원이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김 의원의 가장 유력한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12년 당시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며 야권 무소속 대선주자로 나섰던 바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우택 국회부의장, 이철규 의원 등 현역 의원은 물론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 유준상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광림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원로 정치인도 집결했다.
이인제 전 지사는 축사에서 "조선의 흥망이 걸려있던 명량해전, 한산해전 (승리가) 언제 결정됐나. 선조대왕이 이순신을 총사령관으로 세웠을 때 결정된 거"라며 "윤 대통령과 혼연일체가 돼서 (다음 총선) 필승의 전략을 세우고 한 치 빈틈 없이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야전사령관이 바로 김기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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