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당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반대 표를 던진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뭘 했나. 실질적 사고 원인이 뭔지 대책이 뭐고 누가 어떤 책임인지 하나도 진전이 없고 계속 정쟁만 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국정조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했는데 성과가 있어야 그 성과를 기준으로 더 미진한 게 있으면 (기간 연장을) 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아무 성과도 없지 않나"라며 "정쟁만 했지 않나. 고함 지르는 것만 했지 뭘 했나. 국정조사를 왜 연장해서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이 재석 215명에 찬성 205표, 반대 2표, 기권 8표로 가결됐다. 김 의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진 이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다. 김 의원과 연대설이 돌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밖에 대표적인 친윤 의원 중에는 권성동·윤한홍 의원 등이 본회의에 불참했고, 친윤 의원 모임 '국민공감' 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기권 표를 던졌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전 연 의원총회에서 "경제와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은 초지일관 '일하지 말자. 국회 문을 굳게 닫자'고 한다"며 "국민의힘이 끝내 1월 임시국회 개최를 거부한다면 오늘 단독으로라도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실제로 이날 오후 박 원내대표 외 168인 소속의원 전원 명의로 임시회 집회 요구서를 국회에 공식 제출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기) 공백이 생기면 노웅래 의원에 대해 무슨 절차(체포)가 진행될 수 있으니 방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예상됐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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