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내에서 안전 및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안전재난과 직원 25%가 이태원 참사 전날인 28일 금요일 휴가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한국방송(KBS) 보도에 따르면 용산구청 안전재난과 27명 중 7명은 참사 전날인 10월28일 금요일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25.9%로, 용산구청 내 전체 39개 부서 평균 휴가 사용률 7.8%에 비해 높다.
특히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는 안전기획팀 팀장도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연가 휴가로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의 핼로윈을 맞이해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지자체 안전관리 담당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운 것이 확인된 것이다.
용산구청 안전재난과 관계자는 한국방송(KBS)에 참사 2주 전 용산구청이 주최한 '이태원 지구촌 축제'로 인한 주말 근무에 대한 대체휴가를 사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지구촌 축제 당시에는 행사 기간과 그 전날까지 현장 점검 등 업무로 휴가 사용이 어려운 분위기였지만, 핼로윈 때는 업무 명령이 내려진 적 없다고도 전했다.
관계자는 26일 구속된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 과장이 참사 당일 오후 3시까지 시험 감독 업무를 진행한 후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최 과장은 안전관리 대책 수립에 소홀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구속된 상황이다. 또한 참사 당일 현장 인근인 녹사평역까지 왔다가 아무런 조치 없이 자택으로 귀가해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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