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멈추지 않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적어도 10명이 숨졌다.
<AP> 및 <로이터> 통신을 종합하면 24일(현지시각)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이번 포격으로 10명이 죽고 55명이 다쳤으며 그 중 18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꼭 10달째 되는 날이다.
반면 러시아가 임명한 이 지역 주지사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이번 공격이 러시아군에 책임을 돌리려는 목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이 지역 공습으로 불타는 자동차, 거리에 피흘리며 쓰러져 있는 시민의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이는 (소셜미디어가 규제하는) '민감한 콘텐츠'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실제 생활"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 당한 시설은 "군사 시설이 아니다"라며 "이는 테러고, 협박과 쾌락을 위한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유리 소볼레우스키 헤르손 지역 의회 부의장은 이날 미사일이 광장의 슈퍼마켓 옆에 떨어졌다고 밝히며 심카드를 파는 소녀, 트럭에서 짐을 내리는 남성, 행인 등 그저 "일상을 살아가고 생업을 지속하는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헤르손을 점령한 뒤 지난 9월 이 지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4개 주의 러시아 병합을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이 지역 탈환에 성공했다. 이후 러시아는 연일 이 지역 주요 기반 시설을 포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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