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동조합 중 하나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이하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를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30일까지 이뤄지며 전체 조합원 264명 중 과반이 참석하고 참석자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포스코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는 이번이 두 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초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당시 찬성률 66.9%로 안건이 가결됐으나 반대 입장이던 금속노조가 이의를 제기했고,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현재 재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노조 규약상 개인별 탈퇴만 가능하고 하부 조직인 지회 단위의 집단 탈퇴는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포스코지회 조합원들의 집단 탈퇴를 막기 위해 지회장과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을 제명하고 대의원들에게도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속노조의 이 같은 조치에 포스코지회는 입장문을 내고 "금속노조는 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기를 원한다"고 비판하며, "합법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직원들이 뽑은 노조 임원을 대상으로 징계를 내리는 등 폄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포스코지회 일부 조합원은 "금속노조가 우리를 조합비만 내는 ATM으로만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번 태풍피해 복구 때도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2018년 9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을 거느리고 출범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지속적인 주위의 압박으로 인해 현재는 수백명으로 줄어들며 재정적으로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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