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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복구 정상화 "기적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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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복구 정상화 "기적에 가깝다"

중대재해 없이 복구 기간 획기적 단축, 18개 압연공장 중 현재 7개 재가동

포스코가 역량을 총 결집해 태풍 힌남노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포항제철소의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50년 동안 축척된 기술력과 더불어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중대재해 없이 복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관련 업계에서는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총 18개 압연공장 중 올해 15개를 복구할 예정으로 현재 1열연, 1냉연 등 7개 공장이 정상가동 중이며 연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하던 제품을 모두 정상적으로 재공급한다는 방침을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2열연공장에서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

앞서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해 냉천이 범람하며,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제품 생산 라인의 지하 Culvert(길이 40km, 지하 8~15m)가 완전 침수되고 지상 1~1.5m까지 물에 잠기는 등 충격적인 천재지변이 발생했다.

당시 공장 침수 시 화재와 폭발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포항제철소 54년 역사상 유례 없는 특단의 방재 조치를 실시했다.

특히 제철소의 심장이라 불리는 고로 3기를 동시에 휴풍시키는 결단을 내렸고, 50년의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쇳물이 굳는 냉입(冷入) 발생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고로를 4일 만에 재가동시킬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세계 철강산업 역사상 보기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설비 가동 정지 조치로 각 설비에 설치된 모터,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수만 대 전력기기가 합선·누전으로 인해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최대 170톤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 복구작업은 EIC기술부 손병락 명장의 주도하에 50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이 총 동원돼 총 47대 중 33대를 자체적으로 분해·세척·조립해 복구하는데 성공했으며 나머지 모터 복구작업도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복구 기간이 길게는 1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최정우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활동 중인 인도 JSW社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에게 직접 협조를 요청했으며, 사쟌 회장이 JSW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내어주기로 결정하면서 2열연공장 복구를 크게 앞당겨 연내 가동할 수 있게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 회장의 노력이 알려지며 지역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포스코

국내 고객사 피해 최소화 및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포스코

이날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제품을 구매하는 473개 고객사에 대해 수급 이상 유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수급 문제 발생 우려가 있는 업체에 일대일 맞춤형 대응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1선재공장의 경우 압연 라인내 추가 가이드롤을 제작·설치하는 긴급 설비 개조를 통해 자동차용 볼트·너트 등에 사용되는 CHQ 선재를 생산하는 등 비상상황에도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료·설비·자재 공급사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 시행 중이며, 9월 말부터 404개사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 및 애로사항을 전수 조사한 후 37개사의 애로사항 및 유형별 지원 방안을 도출하고 신속히 조치하는 한편, 상시적으로 제철소 복구 일정 및 구매 계획을 공급사와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크랩 등 수입산·국산 복수 계약 품목에 대해서는 국내 공급사 물량을 우선 구매하고, 광양제철소 증산으로 추가 자재 소요 발생 시 포항제철소 공급사에 우선 발주하고 있으며, 스테인리스 스크랩 및 페로몰리는 중국 수출을 주선하는 등 신규 판로 개척을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납품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스테인리스 스크랩 공급사들에 대해서도 스테인리스 2·3제강공장 가동 재개 전임에도 불구하고 선구매하기로 결정했으며, 금리가 시중 대비 1~2%p 저렴한 '철강ESG상생펀드' 및 '상생협력 특별펀드' 1707억 원을 재원으로 수해 피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7개사에 대해 총 275억의 자금 대출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포스코는 "빠르게 보다 안전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임직원들이 일치단결해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더 단단한 조직과 더 강건한 제철소로 거듭날 것이며, 이번 수해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면밀히 기록·분석해 기후이상 현상에 대응한 최고 수준의 재난 대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이 2고로에서 출선하고 있다.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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