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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10.29 희생자 명단 일방적 공개, 2차 가해 부추겨 유족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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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10.29 희생자 명단 일방적 공개, 2차 가해 부추겨 유족 고통"

"명단 공개보다 '국가 책임' 명확히 해야"

이태원 참사 사망자 명단을 일부 매체가 유가족 동의 없이 공개한 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SNS에 쓴 글에서 "일부 인터넷 언론이 10.29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가족 동의도 없이 공개했다"며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바람에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 네티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일방적으로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런 상태에서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2차 가해를 부추겨 유가족을 더 큰 고통 속에 몰아넣는 일이 될까 두렵다"며 "일부 인터넷 언론은 명단공개 행위를 즉시 중단하시기 바란다. 그리고 유족께 사죄하시라"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명단 공개보다 10.29 참사가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 훨씬 급한 일"이라며 "이번 참사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지만 지금 대통령을 탄핵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국민 안전을 책임진 이상민 장관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 하고, 대통령도 파면할 생각이 없다면 정부에 책임을 묻는 방법은 이상민 장관 탄핵뿐"이라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상민 장관 탄핵안을 발의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국정조사와 특검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며 "헌법이 정한 국회의 권한으로 국민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이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 158명이 숨졌는데도 사퇴하는 일을 '폼 나는' 일이라고 망언하는 장관을 더이상 자리에 앉아 있게 해서는 안 된다. 이 장관을 탄핵해 참사 책임이 국가에 있다는 것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진정한 추모가 되기 위해서는 당사자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동의 없이 명단이 공개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족들 입장과 다르게 마음대로 공개하는 것은 법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 되는 것"(노웅래), "그 무엇보다도 유족들의 명시적인 의사가 중요하다. 이건 선을 긋는 게 맞다"(조응천)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 역시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 제가 아는 어떤 유족 중의 한 분은 자기의 이름을 정말 알리기 싫어하시는 분도 계신다. 그래서 정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하신 분도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유가족의 동의가 있고 난 뒤에 공개하는 것이 백 번 옳은 판단"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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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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