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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에 정치권 규탄·우려…與 "응징해야", 野 "패륜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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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에 정치권 규탄·우려…與 "응징해야", 野 "패륜적 행위"

정진석 "군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vs 박홍근 "정부 안보대응·위기관리 시스템 점검"

북한이 이틀간 총 27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여야 모두 이를 규탄하며 우려를 표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 "어제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오늘 새벽에도 중장거리 이상의 미사일을 또 발사했다"며 "북한이 우리의 영해와 영토를 침범해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한다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최근 도발은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며 "괌과 오키나와를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 순항 미사일 등 모든 탄도 미사일의 성능을 우리에게 과시했다. 이어 북한 전투기들이 군사분계선을 위협하면서 비행했고, 서해와 동해의 해상완충 구역을 겨냥해 포 사격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어 "북한은 7차 핵실험을 목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핵보유국 북한과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 선언에 집착했고, 김정은에게 핵 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었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전 정권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국지 도발은 끊임없이 계속될 게 분명하다. 군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을 억지할 수있는 압도적 군사역량을 갖출 때만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재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무모하고 반인륜적인 군사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무모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온 국민이 대형 참사로 슬픔에 빠진 시기, 북한의 반인륜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제 북한이 쏜 미사일 3발 중 한 발은 NLL 이남 지역에 탄착했다.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면서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도 9.19 군사합의 정신 위배이자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군사적 도발을 당장 멈추라. 연이은 군사적 위협으로 한반도를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으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벼랑 끝 전술' 펼치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벼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앞서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에 떨어진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한반도 상황을 극단으로 몰고 가는 무모한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동족인 남한이 대형참사로 온국민이 고통받는 상황에 저지른 무력 도발로 인류애, 민족애를 져버린 패륜적 행위다. 세계시민과 한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북한을 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어제 울릉군 전역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하지만 이번에도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가 보이지 않았다"며 "공습 경보에 군청 공무원들이 지하로 대피하는 동안 군민들은 어떤 상황인지 파악조차 못했다고 한다. 20여분 뒤 (대피) 문자 한 통 발송했고 대부분의 국민이 어디로 대피할지 몰라 혼비백산했다"고 정부 대응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은 북한 도발이 빈번해지고 위협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안보대응과 위기관리시스템을 점검해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 8시 39분께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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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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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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