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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로 미사일 쏘던 북한, 이젠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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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로 미사일 쏘던 북한, 이젠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

국제사회 진영 대결…북한 군사 행동 제지하지 못해

북한이 이틀째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ICBM)까지 발사하며 군사 행동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늘 오전 7시 40분경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8시 39분경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단 분리가 이뤄지면서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군은 이 미사일이 ICBM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네 차례에 걸쳐 약 25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포 사격을 강행하는 등 전례없는 군사 행동을 보였다. 이어 이날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미사일 발사는 오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군사 행동의 이유로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거론하고 있는데, 이 훈련이 4일까지로 계획돼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군사 행동 수준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확정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등이 대립하고 있는 현재의 국제정세에서 북한이 ICBM을 발사하더라도 이를 유엔 차원에서는 제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대담한 방식의 행동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 북한이 지난 3월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장거리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으면서 발사에 실패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가지 않고 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해당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초기 분석에서 이 미사일이 최고 고도 2000km로 약 750km를 비행하다가 소실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이 미사일이 최고 고도 약 1920km, 비행거리 760km,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는데 이 중 속도가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미사일의 1단 및 2단 추진체는 발사 이후에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탄두부의 경우 추력이 약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미사일의 최고 속도인 마하 15는 지난달 4일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의 속도인 마하 17보다도 느리다. ICBM의 경우 통상 마하 20 전후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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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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