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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현장에 137명 배치했던 경찰, 475명 규모 수사본부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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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현장에 137명 배치했던 경찰, 475명 규모 수사본부 꾸렸다

국회 긴급 현안보고에서…경찰청장 "허위사실 유포 단속"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대비해 코로나 이전보다 많은 경찰을 배치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47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조사하고 허위사실 유포를 단속하겠다고도 했다.

윤 청장은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이태원 참사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경찰의 사전조치 상황에 대해 "용산경찰서는 금번 핼러윈 축제에 대비해 합동 순찰팀을 구성하는 한편 서울경찰청 인력도 지원해 코로나 이전보다 많은 총 137명을 배치했다"며 "또한 이태원 일대 112를 비롯한 치안 수요 폭증에 대비해 이태원 파출소 인력을 평상시보다 대폭 증원하는 한편 관할 구역도 임시 조정하며 대비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또 "행사를 앞두고 용산경찰서 요청으로 용산구청, 상인연합회, 이태원역장과 간담회를 갖고 질서유지 방안을 논의했다"며 "상인연합회에도 자체 안내 인력을 충분히 배치토록 하는 등 질서유지를 위한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고 했다. 

참사 이후 수사 현황 및 계획에 대해 윤 청장은 "서울청에 수사본부(수사관 475명 편성)를 설치해 목격자와 부상자 조사는 물론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며 "경찰, 국과수 합동 현장 정밀감식을 통해 당시 현장의 밀집도, 위험도를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보고했다.

윤 청장은 이어 "인터넷을 비롯,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 중이며 다중 운집에 따른 안전 조치 등 관계기관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이 작성한 국회 보고자료에 포함된 "허위사실 유포 단속"과 관련해서는 "경찰청에 사이버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사이버상 악의적 비방 등에 대해서도 엄정히 단속하고 있다"고 윤 청장은 말했다.

참사 대응과 관련한 경찰 내부 고강도 감찰도 예고했다. 윤 청장은 "경찰의 사전준비 및 사전대응을 포함한 전반적인 조치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사고 당일 18시 34분경부터 현장의 위험성과 급박성을 알리는 112 신고가 11건 접수됐지만 사고예방 등 조치가 미흡했던 것을 확인했다"며 "경찰청장 지시로 강도 높은 감찰 조사에 착수했고 경찰청에 특별 기구를 설치해 상황 전반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윤 청장은 참사 발생 뒤 △ 과학수사관 208명을 현장에 투입해 사망자 신원 확인 후 시신 유가족에게 인도 △ 사상자 가족 지원 연계팀 238명을 투입해 유가족 지원 및 각국 공관 연락체계 유지 △ 유족의 유실물 회수를 위한 이태원유실물센터 운영 등 조치가 이뤄졌다고 보고했다. 외부 전문가 자문단을 포함해 인파사고 안전관리 매뉴얼 수립 TF(태스크포스)를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안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안보고 시작 전 자신의 책임회피성 발언 논란과 참사 발생에 대해 유감 표명을 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련기사 : 이상민 "이태원 사고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발언 논란엔 "유감") 이어진 보고에서 "사상자와 유가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유가족, 중상자 가족과 담당 공무원을 1대1로 연결하여 유가족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가족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실시하고 일반 국민에 대한 심리 지원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응에 대해 이 장관은 "장례식장에 담당자를 파견하여 상황 종료시까지 지원하겠다"며 "화장 수요 급증에 대비해 수도권 화장 시설에 쏠림이 되지 않도록 지자체와 협조하여 대응하겠다"고 했다. 부상자 대응에 대해서는 "부상자 치료비 신속 지급을 위해 건강보험 재정으로 실치료비를 선대납하겠다"며 "중상자는 담당자와 1대1 매칭 관리하고 병상자는 병원 단위로 핫라인 체계를 구축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이 장관은 △ 특별재난지역 지원 사항에 따라 사망자 2000만 원, 부상자 500만 원 또는 1000만 원, 장례비 1500만 원 지급 △ 주최자가 없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 대비한 안전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전문가 등 참여 TF 구성 △ 국가애도기간 엄수를 위해 공직기강 강화 및 내부 행사 가급적 연기 △ 지역축제 자제 및 개최 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경건하게 진행 등 계획도 밝혔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소방 대응 3단계 발령, 구조 대상자 확인을 위한 정밀 수색 등 참사 수습 과정을 설명한 뒤 "현재 실종자신고센터에 구급대를 배치하고 있으며 향후 이번 사고 현장 활동을 꼼꼼히 분석해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 다수 사상자 매뉴얼 등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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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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