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했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를 민주당 인사들이 두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야당 중진의원의 과거 전력까지 들춰내며 맹비난을 했다.
한 장관은 28일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교정의 날'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 저질 가짜뉴스에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최근 여러 방식으로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가짜뉴스를 뿌리고 다닌 김의겸 의원은 대변인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피해서 도망다니고 있다"고 김 의원을 비난하고는 "청와대 대변인 하셨지 않느냐. 그 당시 청와대에서는 이래도 되는 분위기였는지 오히려 제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이 이 저질 가짜뉴스 술자리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분이야말로 5.18에 (광주) NHK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쌍욕을 한 것으로 알려진 분 아니냐"고 우 의원의 지난 2000년 일까지 들춰냈다.
한 장관이 '우 의원에게 쌍욕을 들은 여성'이라고 지칭한 이는 민주당 임수경 전 의원이다. 우 의원 등 86그룹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5.18 전야제 밤에 룸살롱에서 여성 접대부와 술을 마시고 있는 장소에 초대된 임 전 의원이 불편함을 느껴 나가려 하자 술에 취한 우 의원이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는 것 같다"고 우 의원을 거듭 겨냥하며 "박범계 전 법무장관도 '의아하다'는 말씀을 하셨던데, 본인이 법무부 장관 때 그러셨는지 제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인 국민들이 다 보고 있다. 이성을 찾으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한 장관은 지난 24일 법사위 국감 당시 김 의원에게 "목을 걸겠다", "나는 다 걸겠다. 김 의원은 뭘 걸겠나"라고 격렬히 반발했고, 이후에도 이 사안과 관련해서는 계속 격앙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장관은 한편 민주당 측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 진술만으로 수사를 한다'고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법원이 이미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 (법원이) 유동규 진술 하나만으로 발부했겠느냐"며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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