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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정부 또 비판…"영국 수상 보라. 감세한다고 해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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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정부 또 비판…"영국 수상 보라. 감세한다고 해 난리났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2015년 '유승민 브랜드' 재강조…"윤핵관이 당 망쳐" 지적도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재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의 감세 기조를 비판했다. 지난 2015년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기 직전 했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친박계 중진이던 그를 일약 비박계 대선주자 반열에 올려놓은 연설을 소환해 차기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17일 문화방송(MBC)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표방한 '따뜻한 복지'는 증세 없이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영국 수상 보라. 감세하겠다고 해서 난리났다"며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증세, 감세를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다. (다만)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줄이고 어려운 분과 기업을 돕는데 쓰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증세와 복지 확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을 했다"며 "문재인 정부 때 복지 예산이 무분별하게 확장된 면도 있지만, 우리 복지가 OECD 평균 수준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안정되고 나면 감세는 (오히려) 위험하지 않나"라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 감세 방침에 대해서도 유 전 의원은 "법인세 감면하면 투자가 될 것 같이 이야기하지만 법인세 구조는 장기적으로 고쳐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 법인세와 소득세를 증세·감세 어느 방향으로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고 당장의 감세 조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친윤(親윤석열)계'에 여전히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최근 국민의힘 차기 대표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선두를 했다는 질문에 유 전 의원은 "저에 대한 지지에는 보수정당을 개혁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윤핵관이 우리 당을 많이 망쳐놨기 때문에 (당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뜯어 고치는 데 유승민이 적임이라는 국민의 뜻이 반영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와 당의 실책에 비판을 꺼리지 않는 태도와 관련해 내부 총질을 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는 "내부 총질이 아니다"라며 "지난 대선에서 얼마나 어렵게 정권교체 했나. 정말 잘 하라고 쓴소리 하는 거다. 앞으로도 정부가 잘 하면 높이 평가하고 잘못하면 계속 할 말 하겠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의 '날리면' 해명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식민사관' 발언 논란을 겨냥해 "잘못했으면 진솔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대통령도 그렇고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왜 그렇게 사과에 인색하고 주저하는지 모르겠다"며 "진의가 그렇지 않더라도 국민이 오해하고 걱정할 발언 했으면 사과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차기 전당대회 룰을 현행 '당원 7 : 여론조사 3'에서 '당원 10 : 여론조사 0'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당 일각, 구체적으로는 친윤계 등 당 주류 쪽에서 나오는 데 대해 그는 "지금 당권을 잡고 있는 분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할 거다. 정말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국민들께서 그런 거 어떻게 보실까? 다음 당 대표는 사명이 총선 승리다. 승리하려면 민심이 중요한가, 당심이 중요한가"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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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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