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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창현 "이스타 비리에 이원욱·양기대 연루"…野 "의원직 사퇴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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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창현 "이스타 비리에 이원욱·양기대 연루"…野 "의원직 사퇴 걸어라"

국무조정실장 "바이든 면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성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미 순방 성과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유엔총회 기간에 3차례 만난 나라는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며 "외교 성과"라고 반박했다.

방 실장은 4일 오후 정무위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대상 감사에서 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윤 대통령 영미 순방외교는 '외교 참사'라는 취지로 비판하자 "(영국에서는) 적절한 조문을 했다. 그것은 영국 외교장관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 유엔총회 기간에 180여 개국이 모이는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면담이 성사된 케이스(가 드물다)"라며 "노력하시고 성과를 내신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같은 감사장에서 "이게 왜 외교 참사냐"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나라가 필리핀과 영국 두 나라뿐이다"라고 같은 취지의 주장을 했다.

윤상현 의원은 "186개국 국가원수 중에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세 번 대화했고 IRA법,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 협의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진원지였던 글로벌펀드 행사에서 윤 대통령이 한 국제 공여 약속이 즉흥적이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국무조정실이 국제개발협력 사업 주요부서인데, 글로벌펀드 공여는 사전에 논의했느냐"며 대통령이 당시 행사에 참석하기로 돼 있지 않다가 갑자기 1억을 기부하기로 하면서 참석한 것"이라고 김 의원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행사 참여를 결정한 것이 언제냐. 처음에는 (해당 시간에)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가기로 돼있었으니 사전에 준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따졌다. 방 실장이 "그건 확인해봐야 한다", "정확히 알고있지 못하다"고 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이어 "3년간 1억 불 기여하겠다고 (윤 대통령이) 발언했는데, 지난달 2일 행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 포함돼 있나?"라며 "예산안에 '글로벌펀드'라는 항목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방 실장은 이에 대해서는 "다자기구 출연 관련 여러 예산이 있다"며 "'글로벌 보건사업 분담금' 항목에 1000억을 반영해 놓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창현 "이스타 채용비리에 野 현역의원 연루"…고성 설전 번져

한편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이스타항공 채용비리에 현역의원 2명을 포함한 야권 실세들이 개입됐다며 실명으로 의혹을 제기, 여야 간 격렬한 설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윤창현 의원은 오전 질의에서 이스타항공 인사채용 관련 자료를 보면 야권 인사들로부터 청탁을 받은 정황이 의심된다며 "한명숙 전 총리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분이 70명 중에 70등을 했다", "양기대 의원도 등장하는데 이 분은 132명 중에 106등, 이원욱 의원은 70명 중 42등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채용을 부탁한 인사가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채용돼 근무했다는 취지의 의혹 제기였다. 윤창현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항의에 "이게 잘못된 자료라면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문제를 삼으면 되고, 제대로 된 자료라면 (해당 의원들이) 사과를 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기대 의원은 입장 자료를 내어 "전부 사실무근"이라며 "저는 취업 청탁을 한 적도 없고, 윤창현 의원이 취업청탁 대상자로 지목한 사람을 전혀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했다. 양 의원은 "아니면 말고 식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국정감사장에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 비겁하게 정치적 공세를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하시라. 그리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분명히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후 정무위 국감장에서도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이 "공개 사과해야 한다.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해당 의원들의 입장을 대신 전하며 사과 요구 외에 국회 윤리특위 회부도 검토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인데 감사위원 입을 막으려 한다", "국정감사하는 사람을 겁박하면 안 된다"고 반발했고, 당사자인 윤창현 의원도 신상발언을 신청해 "초선이라고 우습게 보는 것이냐"고 불쾌감을 표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제시한 이스타 항공 비리 의혹 PPT 화면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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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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