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집계됐다.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졌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5.7% 올랐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내리 상승세를 이어오다 7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6%를 웃돌던 상승률이 석달 만에 다시 5%대로 내려왔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1월 3.6%,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 등 줄곧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달 물가 상승률의 절대 수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한 모습을 보인 원인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다. 석유류 가격이 전월 대비 10.0% 하락해 1998년 3월 -15.1%의 하락세를 보인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만 상당기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하락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석유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기료(18.2%), 도시가스(18.4%), 지역난방비(12.5%) 등은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식 상승률은 8.8%를 기록해 1992년 10월(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상승률을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6.8%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품목의 변동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4.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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