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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사에 野 "측근 보강" vs 與 "잘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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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사에 野 "측근 보강" vs 與 "잘된 일"

우상호 "대통령실 관리가 문제인데 홍보수석만 교체"…주호영 "국민 우려 많이 해소될 것"

정책기획수석 신설, 김은혜 홍보수석 기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적 쇄신이 아닌 측근 보강"이라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21일 단행된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 대안을 낼 거라 기대했는데 인적 쇄신이 아니라 측근 보강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우 위원장은 "김은혜 홍보수석 임명은 쇄신일 수 없다. 멀쩡하게 일 잘하던 최영범 전 홍보수석을, 김 수석을 다시 기용하기 위해 내치는 모습은 어이가 없다"며 "그간 우리가 홍보수석 바꾸라고 한 적 없지 않나. 대통령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문제를 고치라고 한 건데 홍보수석 교체를 보면서 엉뚱한 처방을 내렸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민들은 100일간의 혹독한 홍역이 국정 기조 전면 변화에 약이 될 거라 기대했지만 측근 추가로 반성 없는 버텨내기를 고집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인사를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적 채용 등 인사가 제일 문제라고 지적해왔는데 비서실장과 이른바 육상시 등 검증 책임있는 (대통령실) 인사 라인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이런 인사들을 그대로 두고 '핵관'에 '핵관'을 더하는 인사가 무슨 인적 쇄신이란 말인가"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가 말한 '육상시'는 윤재순 총무비서관,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 등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6명의 검찰출신 인사를 뜻한다.

박 원내대표는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마저 아는 사람 쓴다고 돌아보라고 에둘러 비판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김은혜 홍보수석은 6.1 지방선거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란 보도도 있다. 이러다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 말대로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쓴다', '아는 사람들 위주로 쓴다'는 것도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전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 출연해 쓴소리를 했던 주 위원장은 이번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기획수석 신설에 대해 "정책실이 없어지면서 정부 정책 조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당과의 정책 조율 문제도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많은 경험이 있는 분(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수석으로 한 건 잘 된 일"이라고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대해서도 주 위원장은 "대통령의 생각이나 철학을 잘 알고 대선을 거치면서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은 분이 (홍보수석이) 되셔서 그런 점(홍보 역량 부족)에 대한 국민 우려가 많이 해소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 위원장은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이 '윤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언급했다'고 밝힌 여야 중진협의체 구성에 대해 "김진표 의장님 구상을 들어볼 시간을 가질 거"라며 "정치가 다시 되살아날 수 있는 좋은 기회고 여야가 극한 대립할 때 조정, 완충할 수 있는 장치인데 경험에 비춰보면 늘 야당이 소극적이었다. 김 의장이 말할 때 야당과 미리 말씀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저희로서는 협의체 가동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환영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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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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