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오는 17일)을 앞두고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이 각자 실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두 조사 모두에서 20%대로 나타났다.
15일 KBS <뉴스9>에 따르면,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28.0%,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0%로 나타났다.
낮은 국정지지도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윤 대통령 본인 46.2%, 윤핵관 등 측근 19.7%,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10.2%, 대통령 참모진 9.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7.9%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집중호우 당시 윤 대통령의 '자택 지휘' 논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어야 한다' 65%, '자택 지시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32.6%라는 응답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38%, '잘못하고 있다' 58%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지인·친척 등의 대통령실 근무에 대해선 '능력에 따른 채용이라 문제 없다' 26%, '사적 채용이라 문제가 있다' 70%로 조사됐다.
같은날 MBC <뉴스데스크> 역시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맞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수행. 12~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하고 있다는 평가는 28.6%, 부정 평가는 66.0%로 나타났다.
집중호우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적절했다' 30.7%, '부적절했다' 61.7%라는 결과가 나왔다.
법무부의 검찰 수사권 확대 시행령, 이른바 '검수완박법' 무효화에 대해서는 '적절하다' 33.9%, '부적절하다' 55.7%였다.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적절성 평가는 '수사에 문제가 없다' 42%, '부적절한 보복성 수사' 46.8% 였다.
법인세·소득세 등을 낮추는 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소비 촉진과 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 42%, '부자 감세에 반대한다' 51.3%로 집계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제외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답이 60.8%였고,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잘했다'가 70.8%였다.
최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 위기 상황에 대해 누구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는지 묻는 항목에는 윤핵관 등 대통령 측근 35.5%, 윤 대통령 본인 28.6%, 이준석 대표 22.5%라는 응답이 나왔다.
차기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는 유승민 21.4%, 안철수 15.3%, 이준석 11.5%, 나경원 8.4% 순이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놓고 봤을 때는, 당 내홍사태에 대한 책임 항목에서는 이 대표 46.5%, 윤핵관 등 대통령 측근 27.3%, 윤 대통령 10.6%였고, 차기 당 대표 지지율은 안철수 24.3%, 나경원 15.8%, 이준석 13.7%, 유승민 8.1%로 전체 결과와 차이가 컸다.
현재 당 대표 경선 중인 더불어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차기 적합도에서 이재명 37.8%, 박용진 20.1%로 나타났다.
MBC 조사 중 여야 차기 당권주자 적합도 등 '선거에 관한 조사'의 경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상세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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