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폭우 위기대응 능력에 대해 "총체적 무능"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윤 대통령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가족 참변 현장을 방문한 사진을 대통령실이 국정홍보물로 활용한 데 대해 "경악스럽다"고 꼬집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천재지변보다 무서운 건 윤석열 정부의 안일함과 위기불감증"이라며 "국민은 위기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안하고 윤 정부의 총체적 무능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실의 대응을 문제삼으며 "대통령은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 이를 두고 '사과 아니다'라는 대통령실의 오락가락 행보도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반지하 일가족 참사 현장을 국정홍보에 활용하는 인식도 경악스럽다"며 "실력도 없고 개념도 없는 대통령실 무능 인사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단지 홍보가 부족해서라는 상황진단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이제라도 국민 불안을 덜고 분노를 잠재울 것을 윤 대통령에게 다시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어제 수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요청했고 정부도 이를 검토하겠다 했으니 신속하게 결정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선포 전에라도 당장 복구를 위한 인력과 장비 투입, 의료와 생필품, 금융 지원도 강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오늘까지 충청·강원·전북·경북 등 피해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계속 강한 비 예보가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현재까지 7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사망·실종자도 늘고 있는데, 정부는 인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취약지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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