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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채용' 논란에…국민의힘 중진들, '원톱' 권성동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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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채용' 논란에…국민의힘 중진들, '원톱' 권성동 흔들기

김기현, 이틀째 "6개월 임시체제가 적합하냐"…정우택 "당 대표하는 사람은 발언에 품격 있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는 동안 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게 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 같은 당 중진 의원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이틀째 '직무대행 체제가 아니라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19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 정부) 초기 6개월은 중요한 기간인데, 이 6개월 기간 동안 당이 비상 체제 혹은 임시체제로 가고 있는 것이 과연 정국 운영에서 적합한 것이냐. 특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떨어지고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임시체제로 가는 것이 과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바람직한 것이냐 하는 그런 위기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굉장히 비상 상황이다. 계속해서 지지율이 그냥 떨어지고 있고 회복할 수 있는 기세가 잘 안 보이니 이런 국민이라면 우리도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될 때 아니냐"며 "원활하게 당헌당규 해석에만 의존해서 '법이 그러니까 우리가 그대로 6개월 내내 그냥 가자'고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고 했다.

역시 당권주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우택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에 대해 "말 한마디 마디 한마디가 당을 대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언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실에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든지, 또 9급과 최저임금을 결부시킨다든지, 또 '강릉 촌놈'이라든지 이런 언급에 대해서는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요새 국가 재정을 조금 긴축적으로 끌고 간다고 해서 공무원 인원 관리를 엄격하게 하겠다는 것이 발표되고 있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 공시생들이 지금 많이 위축되어 있을 텐데, 9급 공무원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공시생들이 상당히 분노하는 게 저는 이해가 간다"고 했다.

그는 "장제원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권 원내대표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마 언행에서도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도 정치인이지만 특히 당을 대표하는 사람은 품격에 맞는 발언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정당도 품격 있는 정당이 되고, 또 국민들한테 신뢰가 간다"고 재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7년 충북도지사 재임시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에게 "긴 밤 잘 보내셨느냐. 예전 관찰사였다면 관기(官妓)라도 넣어드렸을 텐데"라는 발언으로 최근까지도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 의원은 권 원내대표뿐 아니라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최근의 인사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그러한 점에서 앞으로 대통령실의 인사 시스템을 한 번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또 그동안 관행에 묻혀 있던 인사 시스템의 문제가 무엇인지 한 번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고용과 채용 문제는 우리 2030 청년 세대의 공정과 상식에 있어서 매우 민감한 문제 아니냐"며 "그래서 현재의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실도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인사 채용 논란 관련 질문을 하자 "사적 채용이 아니고 공적 채용이라는 말씀(해명)은 대통령실이나 당이나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여러 번 이야기해 답변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의 강원도 방문 관련 질문에도 "다른 질문 하시라"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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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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