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악화일로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월 중순 2개의 여론조사 기관 조사에서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3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잘못한다'는 부정적 평가가 60%대로 치솟았다.
18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의 7월 2주차 정례 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3.4%, 부정 평가는 63.3%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3.6%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무려 6.3%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관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율이 60%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같은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2.0%, 부정 평가가 63.7%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5%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2.9%포인트 상승했다. KSOI 조사에서는 직무수행 부정률이 2주 연속 60%를 상회했다.
정당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44.2%, 국민의힘 39.1%, 정의당 4.1%였고, KSOI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4.5%, 민주당 32.9%, 정의당 4.7%로 조사 기관마다 결과 차이가 컸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7월 1주차에서 여야 정당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났고 이번 조사에서 격차(민주당 5.1%포인트 우세)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1.8%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KSOI 조사에서는 여전히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이나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장기 추세로 보면 국민의힘은 하락세(5월말 49.2%를 정점으로 6주간 14.7%포인트 하락)였고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4월부터 30%대 초중반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한편 KSOI는 최근 대통령실과 여당이 공세를 펴고 있는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및 선원 16명 살해혐의 북한 어민 송환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문란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현안 조사를 병행 실시했는데, 공감이 간다는 응답은 41.2%에 그친 반면,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51.8%로 과반을 차지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남녀 251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6%(총 통화시도 5만4259명, 응답완료 2519명)였다.
KSOI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 100%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7%였다. 두 조사의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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