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모두 위기 상황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서 한국갤럽, 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 이어, 중견 조사업체 4곳이 합동으로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긍·부정평가 역전(이른바 '데드 크로스') △부정평가 50% 상회 △대통령-여당 지지율 역전 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났다.
1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사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3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집계됐다.
NBS 조사는 2주 간격으로 시행하는데, 직전 조사(6월 5주치)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8%포인트 감소, 부정 평가는 10%포인트나 상승했다. 긍·부정평가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밖의 변동폭을 보였다.
이번 회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 현상이 나타났고, 부정 평가율도 50%를 넘어서 과반을 형성했다.
연령별 지지율에서 20대와 40대 지지율이 특히 낮아 주목을 끌었다. 18세 이상 20대에서는 긍정이 23%, 부정이 52%로, 30대는 긍정 32%, 부정 56%, 40대는 긍정 23%, 부정 66%, 50대는 긍정 28%, 부정 65%, 60대는 긍정 47%, 부정 45%, 70세 이상은 긍정 53%, 부정 31%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28%, 정의당 5%였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포인트 감소, 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6.1 지방선거 당시인 6월 1주차 조사에서 48%로 정점을 기록한 후 이후 6월 3주 43%, 6월 5주 40%에 이어 이번주 37%로 점차 하락했다.
그러나 이처럼 하락한 결과도 6월 1주 59%에서 한 달 보름 만에 무려 17%포인트나 하락한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보다는 높은 수치여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역전되는 정부 초반으로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NBS 조사는 언론사 의뢰 없이 4개 조사기관이 정례적으로 독자 시행하며,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4%(총 통화시도 6958명, 응답완료 1001명)였고, 기타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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