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건희 여사 팬클럽, 아주 정말 눈에 거슬린다"

"권성동 대행체제가 맞아…조기 전대, 또 다른 논란 있을 수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영부인 리스크를 꼽으며, "최근에 김건희 여사 팬클럽이 아주 정말 저는 눈에 거슬린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김건희 여사 요인도 작동하고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자꾸 그것도 요인으로 지적이 되죠. 김건희 여사 문제들. 그런데 김건희 여사는, 최근에 김건희 여사 팬클럽이 아주 정말 저는 눈에 거슬리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이어 "너무 정치적 발언을 막 해서 이게 김건희 여사의 발언으로 오인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면서 "다행히 어제 김건희 여사께서 '이 팬클럽의 발언은 본인과 관련이 없고 이미 사진 논란 이후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런 말씀을 밝히셨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빨리 선을 그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세계일보>는 김 여사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자신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의 정치적 발언과 관련해 "저는 전혀 교류하지 않는다", "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나 전 의원은 당 윤리위의 이준석 대표 징계와 관련해 "징계 자체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이기 때문에 징계의 의미는 6개월 이후에는 다시 당원권이 회복이 되고 이준석 대표가 다시 당대표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냥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대행체제로 일단 가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6개월 뒤 이 대표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이 대표 본인의 판단이 어떠냐"에 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본인이 이 정도의 당대표가 윤리위 징계를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이니 '나는 물러나겠다', 그런 사퇴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데 당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하냐 마냐 하면 또 다른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 1년' 평가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도 굉장히 많았"지만 "안타까운 측면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청년정치 시도"는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지만, 결과적으로 당대표 징계라는 초유의 사태 및 당 내 갈등이 노정(露呈)된(표면화된) 부분들은 안타깝다고 했다.

▲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와 이준석 후보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