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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어스테핑 중단에 나경원 "중단하면 제왕적 대통령제와 뭐가 다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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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도어스테핑 중단에 나경원 "중단하면 제왕적 대통령제와 뭐가 다르냐"

성일종 "지속이 맞다"…나경원 "아예 차단? 그러면 불통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이유로 매일 출근길 진행하던 도어스테핑(door-stepping. 약식 질의응답)을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 여권에서는 '일시 중단하더라도 조만간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치권 일각에서 코로나가 아니라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한 지지율 하락이 중단의 진짜 이유가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일시 중단이 아니라 영구 중단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어스테핑을 한 2개월 정도 하셨으니까 중간 점검을 해서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고, 또 만약 매일 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면 횟수를 줄인다든지 해서라도 국민한테 다가갔던 윤 대통령의 진심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저는 대통령께서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려고 하는 이런 노력들에 대해서 결코 소홀히 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거칠고, 좀 실수가 나오고, 이런 걸 가지고 (부정적으로) 얘기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국민한테 다가가다 보면 약간의 실수도 있다. 그런 건 넉넉하게 받아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그동안 청와대에 들어가서 어느 대통령이 과연 오픈을 해서,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국민과 대화를 나눈 분들이 있었느냐"라며 "저는 윤 대통령께서 도어스테핑을 시도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조금씩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뽑아서 너무 크게 부각을 하게 되면 오히려 새로운 제도가 안착이 안 되고 더 퇴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 의장은 "이런 제도야말로 윤석열다움이고,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이런 것들이 잠시 멈춰졌겠지만 좀 더 세련되게 다듬어서 그래도 지속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같은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각에서는 아예 이 기회에 영구 중단하자는 주장도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그러면 뭐 예전 제왕적 대통령제하고 달라질 게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청와대를 과감하게 옮김으로써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그 두 번째 행보가 도어스테핑이었다"며 "그런데 그것을 아예 차단을 한다? 그러면 조금 이따가 '불통 대통령'이라고 나올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횟수가 꼭 중요한 건 아니니 긍정적 효과를 높이는 쪽으로 횟수를 좀 줄일 수도 있고, 또 말씀을 좀 정리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다"며 "도어스테핑이라는 파격적인 행보가 너무 잦으면서 있었던 다소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을 조금씩 조정해간다면 도어스테핑의 긍정적 측면이 많다. (그것을) 살려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윤 대통령 지지 활동을 해온 신평 변호사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출입)기자들 중에서 10명 넘게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니까 이것(중단)은 불가피한 현상이 아닐까 싶다"며 "다만 지금 한국 정치인 중에서 그런 도어스테핑 회견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윤 대통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어가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말의 실수도 있었고, 감정을 드러내는 그런 측면들이 있었다"면서도 "그런 것은 조금 더 보완해서…(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시하는 대통령이라는 그 인상은 계속해서 유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 변호사는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내던지고 국민과 그 정도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윤 대통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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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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